배경: 잠복결핵감염(LTBI)의 진단을 위해 tuberculin skin test (TST)와 interferon-gamma releasing assay (IGRA)가 사용되고 있다. 아직 표준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, IGRA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. 그러나 IGRA가 LTBI의 진단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데에는, 고비용인 점뿐 아니라 아직 그 임상자료가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점에 있다. 본 연구에서는 한국 소아의 LTBI 진단에 있어서 IGRA의 유용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. 방법: 2011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중앙대학교병원에서 TST와 IGRA를 모두 시행 받은 18세 미만의 소아 10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. TST는 숙련된 간호사가 대한결핵협회에서 추천하는 방법대로 시행하였고, 48-72시간 후에 소아과 전문의가 볼펜법으로 경결의 지름을 측정해서 10 mm 이상인 경우를 양성, 미만인 경우를 음성으로 판정하였다. IGRA 검사는 QuantiFERON-TB Gold kit를 사용하였고,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제조사의 지침대로 시행하였다. 결핵균 특이항원(TB Ag.)을 자극하여 얻은 interferon-γ 결과값에서 음성 대조(nil)의 값을 뺀 수치가 0.35 IU/mL 이상이면 양성 결과로 간주하였다. 만약 nil값이 8.0 IU/mL를 초과하거나, 양성 대조인 mitogen과 nil의 interferon-γ의 결과값 차이가 0.5 IU/mL 미만이면 판정보류로 판독하였다. 결과: 남녀비는 1.7:1, 중간연령은 8세(0-17세)였으며, 이중 5세 미만이 29%(29명)를 차지하였다. 이들 중 임상적 결핵 환아는 9명(9%), LTBI 환아는 21명(21%)이었고, 나머지 70명(70%)은 결핵 비감염군으로 분류하였다. 임상적 결핵 환아는 모두 10세 이상으로 중간 연령은 15세였다. 이들에서 TST는 모두 양성이었으나, IGRA는 음성과 판정불가가 각각 1명(11%)씩 있었다. 연령과 IGRA 검사의 각 수치(nil, TB Ag., mitogen에 대한 interferon-γ 결과값)들 간의 상관관계를 결핵 비감염군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,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(각각 p=0.201, 0.066, 0.053). 5세를 기준으로 나눈 두 연령군 사이에도 nil 값(0.24±0.28 vs. 0.43±1.19 IU/mL, p=0.455), TB Ag.값(0.29±0.30 vs. 0.60±1.55 IU/mL, p=0.185), mitogen값(11.28±6.78 vs. 13.19±4.95 IU/mL, p=0.185) 모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. 한편, 결핵 환자 접촉군(n=27)에서 LTBI의 양성률은 TST가 48.1% (n=13), IGRA가 18.5% (n=5)였고, 두 검사간 일치율(kappa)은 0.393이었다. 비접촉군(n=46)에서 LTBI의 양성률은 TST가 41.3% (n=19), IGRA가 4.3% (n=2)였고, 두 검사간 일치율은 매우 낮았다 (kappa=0.018). 결론: 기존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, 연령에 따른 interferon-γ 반응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. 특히 5세미만의 비접촉군에서 TST의 위양성과 IGRA의 위음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.